작년 양자물리학 관련 유튜브를 보다 이 영화를 소개받았다. 넷플릭스에서 찾아봤는데 과학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면 그냥 공상과학영화인가 보다 할 텐데 실현 가능한 이야기라는 걸 알고 보니 너무나 신기한 느낌이어서 이 영화와 관련한 정보, 줄거리, 평가 등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영화 인터스텔라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 및 관련 정보
2014년 미국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 작품으로 각본은 조나단 놀런, 크리스토퍼 놀런 두 명이 썼다. 제대로 된 우주의 이미지 구현을 위해 필름으로 촬영해야 한다는 놀란 감독의 주장으로 인해 이 영화는 필름으로 제작되었으며 그로 인해 약간 옛날 영화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촬영 호이트 반 호이테마, 음악 한스 짐머, 음향 리처드 킹, 게리 리조 등이 맡았다. 수상내역도 화려한데 2015년 41회 새턴 어워즈(최우수 SF영화상, 최우수 신인배우상, 최우수 각본상, 최우수 음악상, 최우수 특수효과상, 최우수 프로덕션디자인상), 10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최고의 감독상), 87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시각효과상), 68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특수시각효과상), 20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SF/호러 영화상) 등 엄청나다. 이 수상 내역만 보더라도 이 영화가 얼마나 특별하고 잘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 양자문리학과 관련해 이 영화를 추천하시는 과학자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이 영화에서 구현된 웜홀 여행은 1988년 킵손이 발표한 논문 'Wormhole in space-time and their use for interstella travel(시공간의 웜홀과 그것들의 성간 이동에 대한 이용)을 바탕으로 구상되고 표현되었다. 이 영화 제작에 관심을 보였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조나단 놀런에게 이 영화의 각본을 맡겼는데 영화 기획이 너무 길어졌고 그런 상황 속에 스티븐 스필버그의 드림웍스가 파라마운트에서 디즈니로 옮겨가게 되면서 스티븐 스필버그 대신 조나단 놀란의 형인 크리스토퍼 놀란이 감독을 맡게 되었다. 파라마운트 픽처스가 단독으로 제작하려 했으나 워너 브라더스가 인터스텔라의 공동 제작을 원해 함께 제작하게 되면서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인터스텔라'의 배급권 중 북미 지역을, 워너 브라더스는 북미 이외의 지역 배급권을 기지고 가게 된다. 주연은 매튜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가 맡았다.
2. 줄거리
2067년 기상변화로 인해 식량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지구. 이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업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주인공 쿠퍼는 아내는 일찍 죽고 장인과 함께 딸과 아들을 키우며 살고 있다. 딸 머피가 자신의 방에서 책들이 이유 없이 자꾸 떨어진다며 유령을 의심하지만 아빠 쿠퍼는 아이가 과학적으로 생각할 것을 권한다. 지구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던 브랜드 교수는 플랜 A와 B의 계획을 가지고 숙련된 파일럿인 쿠퍼에게 자신의 계획을 알려주며 우주비행을 권유한다. 우주선 인듀어런스 호가 출발하기 전 쿠퍼의 딸 머피는 왠지 아버지가 자신들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할 것 같은 두려움에 쿠퍼가 우주로 가는 것을 말린다. 슬퍼하는 딸을 뒤로하고 쿠퍼는 대원들과 인듀어런스 호를 타고 토성을 향해 출발한다. 동면 상태에서 2년간 비행을 한 대원 4명은 깨어나 웜홀을 발견하고 통과한 후 블랙홀을 발견한다. 목적지로 잡은 밀러 행성에 도착하지만 블랙홀의 중력으로 물이 거대 해일화 되어 있었다. 밀러 행성을 탈출해 인듀어런스 호로 돌아오는 데 성공한 쿠퍼와 아멜리아는 바깥의 세월이 23년 4개월 8일이나 지나있음을 알고 놀란다. 그 긴 시간 동안 가족들에게서 온 메시지를 확인하며 쿠퍼는 슬픔에 눈물을 흘린다. 우여곡절 끝에 머피가 플랜 A를 성공시키게 되고 인류는 지구 바깥으로 이주해 잘 정착한다. 머피는 병원으로 80년 만에 자신을 만나러 온 아버지 쿠퍼에게 아버지가 꼭 돌아올 것임을 믿었노라고 말한다. 머피에게는 80년의 세월이었지만 쿠퍼에게는 단 2주의 시간만이 흘렀을 뿐이다. 머피는 부모가 자식의 죽음을 지켜봐선 안된다며 어딘가에서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아멜리아를 만나러 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멜리아가 자신처럼 '쿠퍼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도 덧붙인다. 쿠퍼는 머피의 말대로 스테이션의 우주선을 훔쳐 아멜리아를 만나러 떠난다.
3. 국내 해외 평가 및 나의 감상평
우주를 아름답게 표현한 영상과 음악, 시간과 공간이 맞물리는 경이로움을 이 영화만의 기법들로 표현한 점들이 해외 평론가들에게 특히 호평을 받았다. 위 1에서 열거했듯 이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 영화와 관련한 상이란 상은 모조리 휩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평론가나 관객들에게 좋은 점수를 받았으며 관객 수 10,283,776명을 기록했다. 아직까지도 과학계에서는 이 영화의 내용이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며 나도 이 영화를 유튜브에서 양자역학 관련 영상을 보다 알게 되었다. 양자역학을 연구하시는 과학자분이 영상에서 이 영화를 추천하시길래 보게 되었다. 이 영화는 과학자들이나 과학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봐도 흥미롭고 재미있지만, 과학에 전혀 흥미가 없는 사람들이 본다고 하더라도 가족달 간의 사랑이야기가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에 다소 어려운 영화이지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로 상대성 이론과 같이 너무 어려운 수준 높은 과학적 내용이다 보니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면과 상영시간이 너무 길어 지루했다는 평과 함께 같은 자녀인데 아들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어 이해하기 힘들다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내가 생각할 때 과학적 내용이 어렵긴 하지만 거부감 없이 새로운 정보를 습득한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였으며 상영시간 또한 내용에 집중하다 보니 그다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들의 분량이 거의 없는 부분이 이해하기 힘들다고 한 평은 나도 공감한다. 사실 나는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아들의 존재를 잘 느끼지 못했다. 3번 정도 언급되었나? 워낙 존재감이 없다 보니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면서 그 존재도 잊어버리게 되었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딸에게 아버지로서 그런 막대한 내면의 존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은 좀 되었다. 나는 가족일지라도 다른 사람에 대해 그렇게 큰 가치를 부여하며 살지 않았다는 깨달음도 주었던 영화다. 나에게는 시간과 공간에 대해 좀 더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게 해 준 영화는 분명하다. 반복해서 보면 더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나에게도 많이 어려웠던 영화 '인터스텔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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